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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노트

내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

우리는 정보의 바다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신문 방송이 시시 각각 전하는 뉴스와 인터넷에서 만나는
정보들은 과연 얼마만큼의 진실을 함유하고 있을까?
누구도 알지 못한다. 모든 정보의 진실성 여부 또는 '진실 함유도'를
정확하게 따지려면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웬만한 것은 다, 누가 특별히 허위라는 문제 제기를 하고 분명
하게 입증하지 않는 한, 대충 어느 정도는 사실이려니 여기게 된다.
이것이 평범한 사람들이 언론 보도를 대하는 기본자세이며, 우리네
삶의 어찌할 수 없는 한계다. 우리는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정보를 숨
쉬고, 왜곡과 거짓을 마시며 살아가야 한다. 그러니 의심해 볼 수밖에 없다.
내가 가진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

만약 어느 힘센 신문이 자기 나름의 목적의식에 입각해 특정한 종류의 사건에 대해 고의적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 정보를 지속적으로 내보낸다면, 나는 그렇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 왜곡 보도 또는 허위 보도 때문에 이익을 보거나 피해를 입는 사건 관련자나 당사자가 아니라면, 내가 거기에 왜곡과 거짓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 어렵다. 따라서 그 보도가 적어도 '어느 정도'는 진실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일부 왜곡이나 부정확한 내용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설마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더욱이 그 사건이 말초적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하는 선정성을 지니고 있을 경우, 나는 거기 휩쓸려 들어가 보도의 진실성 여부를 아예 따지지도 않게 된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내 생각이 아무래도 내 생각이 아닌 것 같다.
                                                                     <청춘의 독서冊  pp269-270>


신문의 포털사이트의 뉴스 헤드라인을 진실이라고 믿는가?
나는 내 자신에게 대답한다. 믿지 않는다. 믿기 어렵다라고 . . .
헤드라인을 진실로 믿어도 되는, 그런 좋은 신문을 나는 집에서 구독을
하고, 포털 사이트등에서 접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러한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