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하세요?
@suhcs: 부모들이 흥분하기 쉬운 상황은 아이가 날 무시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 때다. 내 말을 안 듣고, 나를 본체만체할 때 부모들은 심하게 화를 낸다. 사실 두려워서다. 아이를 이대로 두면 통제할 수 없을까봐. 그리고 그 뿌리엔 부모의 낮은 자존감이 있다.
@suhcs: 하지만 대개의 아이들은 부모를 무시하지 않는다. 부모가 자신의 생각보다 부모를 대단하게 생각한다. 다만 자기 생각에 빠져있을 땐 부모 말이 안 들리고, 자기 주장을 쉽게 바꾸지 못할 뿐이다. 그런데도 부모 스스로 자신감이 없으니 아이에 대해 오해한다.
@suhcs: 아이가 진짜 부모를 무시하는 경우는 부모가 말도 안 되는 감정상태를 몇 차례 보인 후다. 무시당한다는 오해에 지나치게 흥분한 결과 진짜 무시를 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때조차 아이는 부모를 믿고 용서하고 싶어한다. 그래야 자기가 보호받는다 생각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