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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노트/읽고 싶은 책

읽고 싶은 책 "생각의 오류"


저자 토머스 키다(Thomas E. Kida)는 매사추세츠 대학 아이젠버그 경영대학원(Isenberg School of Management at the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t Amherst)에서 인간의 사고 형성과 의사 결정 과정을 연구하고 있는 교수이다. 저자는 우리가 어떻게 믿음을 형성하고 결정을 내리게 되는지를 연구해 온 심리학자이자 회계학자이다.


그는 1973년 웨스턴뉴잉글랜드대학을 졸업한 후 1978년 매사추세츠대학에서 행동및 의사결정과정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저서《생각의 오류》는 "사고와 기억의 오류라는 문제를 생생하고 재미있게, 훌륭히 풀었음은 물론, 과학적 방법에 관련해서도 유용한 개론서"(아널드 웰, 매사추세츠 대학 심리학과 명예교수), "사고 과정 속에 존재하는 정신의 지름길과 그것이 불러오는 심리적 성향에 대한 놀라운 해설"(로빈 도스, 카네기 멜론 대학 사회결정학과 교수)등의 호평을 받았으며, 이 주제와 관련해 2006년 7월, 매사추세츠 대학에서 개최된 대학생 리더십 컨퍼런스에서 북미 50여 개 대학과 네덜란드, 러시아의 대학의 학생들과 함께 열띤 토론을 벌인 바 있다.


<책 내용 요약>


Ⅰ. 이 책은 "네 생각이 곧 너다... 아 정말 무서운 세상이야."라는 릴리 톰린의 말을 인용하면서 시작된다. 저자는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나 유령을 본 듯한 체험을 부인 캐시에게 털어놓은 뒤 빚어지는 일화를 맨 처음 거론한다. 부인 뿐만 아니라 그 얘기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얘기를 유령이 존재한다는 증거로 받아들이더라는 것이다. 키다는 이 예화를 시작으로 이 책의 본래 제목인 '네가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마라'는 결론을 도출해낸다.

저자는 사람이 생각의 오류를 저지르는 이유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심리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Ⅱ. 과학적으로 명확히 검증되지 않은 의학치료를 받아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유명 펀드매니저의 말만 믿고 확신에 차 주식 투자를 해본 적은? 특정 미신이나 입에서 입으로 떠도는 소문을 사실이라고 믿어본 적이 있지는 않은가? 내 느낌이나 기억은 모두 확실하다고 생각하는가..... 저자는 누구나 구조적으로 저지르기 쉬운 '생각의 오류'를 일일이 지적하면서, 자신의 사고체계를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상에 산재한 많은 미신을 무차별적으로 수용할 경우, 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제가 주제니만큼, 과학적으로 증명된 예시를 내보이며 설득력을 높여가는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25년이 넘는 오랜 강의와 연구를 바탕으로 펴낸 저자의 첫 결과물이라는 점도 이 책의 의미를 더욱 빛내준다. 자, 정교하고 세밀하게 직조된 논리의 계단이 당신 앞에 있다. 하나하나 밟고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올바른 사고의 정상에 도달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과학이나 논리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분명 존재합니다."

사람들과 미디어는 때로 잘못된 믿음을 퍼뜨린다. 우리는 사고와 판단의 지뢰밭을 통과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맹신과 오판 때문에 옆길로 새거나 길을 완전히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저자는 이런 오류를 범하게 되는 원인을 여섯 가지로 정리한다.


Ⅲ. 문제 여섯 꾸러미


1. 통계수치보다 입에서 나온 이야기를 더 좋아한다.

인간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생물체로 진화해왔다. 지적인 사람도 이야기만 들으면 눈을 반짝인다. 인간에게는 근본적으로 이야기꾼 기질이 내재돼 있는 것이다. 이는 특히 구술문화가 발달한 동양의 경우 더욱 두드러진다. 그러나 이야기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동종요법이나 다우징, 소통촉진법 같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대상도 쉽게 신봉하게 된다. 그러한 믿음은 중요한 결정을 앞둔 당신을 실패와 절망의 깊은 수렁으로 빠뜨릴 수도 있다.


2. 내 생각에 의문을 품기보다 확인하고 싶어한다.

흔히 선거철이면 지지 후보에 대해 호의적인 정보만 받아들이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사람에게는 자기 생각과 비슷한 견해만 들으려는 습성이 있어 그렇다. 자기 믿음과 기대를 확인시켜주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상충되는 쪽은 무시하거나 편리하게 재해석하는 것. 매사 이런 습관을 유지할 경우, 각자 머릿속 깊이 박혀 있는 편견이나 오해를 평생 풀 수 없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더욱이 상충되는 의견이 어떤 결정에 있어 중요한 정보라면 크게 후회할 수도 있다.


3. 삶에서 운과 우연의 일치가 하는 역할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세상에는 운과 우연으로 이루어지는 일도 있음을 간과한다. 우연히 산 복권이 적지 않은 당첨금을 안길 경우, 사람들은 계속 그것에 매달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이나 미래를 예측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월스트리트저널》같은 유수 잡지에서 특정 펀드를 초우량이라고 선전할 경우, 많은 이들이 의심 없이 그것을 선택한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의견일 뿐이다. 얼핏 있을 수 없는 일 같지만, 동전을 다섯 번 던져 다섯 번 모두 앞면만 나오는 경우도 실제론 일어난다.


4. 나를 둘러싼 세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기대와 욕망 때문에 사람들은 때로 자신이 보는 세계가 전부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눈은 마음이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만 본다'는 베르그송의 말처럼, 한계가 있음에도 스스로는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받아들인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예컨대 스포츠 경기 관전 시, 상대팀 반칙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오는 것은 사실에 근거한 인식이 아닌, 개인의 기대와 욕망이 작용한 결과다. 그런 오류의 지속은 편향된 시각의 이기주의를 낳을 수 있다.


5. 지나치게 단순화해 생각한다.

모든 사물과 일이 단순하다면 생각 역시 단순하게 해버리면 그만이니 편할 테지만, 실제 세상 속 우리네 삶은 매우 복잡하다. 수없이 많은 정보와 사건이 인지하지도 못하는 사이 빛보다 빠른 속도로 흘러간다. 그러기에 내 앞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시간과 노력을 줄인다는 목표 아래 지나치게 단순화하면 정작 중요한 정보를 놓칠 수 있다.

사람의 성격 분석도 A, B, C와 같은 몇 가지 유형으로 정리된다면 보기에는 편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무한한 다양성이 무시돼 정작 중요한 내면의 풍경이 사라지는 맹점도 존재하지 않겠는가.


6. 잘못된 기억을 갖고 있다.

유년 시절이나 과거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때 우리는 그것이 대부분 확실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기억은 이따금 온전치 않다. 충격적인 사건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현재의 믿음과 기대, 심지어는 암시적인 질문까지도 생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보통 인간의 기억은 특정 부분만 지나치게 확대해 남아 있기도 하고, 선택에 의해 지워지기도 한다. 또한 세월에 따라 그 옷을 달리 입기도 한다. 기억을 재구성하며 사는 우리는 실상 사실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일 수 있다. 그러므로 기억에 의존해 선택할 때는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잘못된 믿음과 결정을 내리게 만드는 성향이 많다. 통계수치보다 이야기를 더 선호하는 성향처럼, 몇가지 성향은 진화과정 속에서 인지과정 속에 깊이 뿌리내리게 되었다. 다른 성향들은 그냥 우리의 복잡한 삶을 단순하게 만들고 결정을 쉽게 내리기 위한 것일 뿐이다. 물론 우리가 언제나 이런 성향들에 희생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믿음을 확인시켜주는 자료를 찾으면서도 가끔은 이와 반대되는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기도 한다.

또 이런 성향들로 이득을 보는 경우도 많다. 예컨대 단순화 전략을 쓰지 않으면 정보에 눌려 아무 결정도 못내리게 될 것이다. 반면에 믿음을 형성하고 결정을 내릴 때 이런 성향들로 인해 많은 문제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한 가지 더 명심할 게 있다. 위와 같은 오류를 범해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전문학자를 포함한 누구나 이러한 실수를 저지르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지구조 속에 이런 오류의 위험성이 깊이 뿌리박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대개 이런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것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명한 결정을 내리려면 먼저 이런 사고의 함정들로부터 자각해야 한다.


Ⅳ. 주요 키워드

1. 기이하고 잘못된 믿음이 만연하는 이유 : 버뮤다 삼각지 실종사건 등 기이한 스토리가 난무하는 것은 인간이 쉽게 믿어버리는 동물인데다 무언가 믿을 것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2. 대중매체도 터무니 없는 믿음에 큰 영향을 미친다. 9.11테러 음모론이 대표적인 경우다. 대중이 흥미를 느끼는 문제면 황당한 내용이건 아니건 다루고 보는 것이 미디어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3. 텔레파시, 투시, 예지 등 초감각적 지각을 신봉하는 사이비과학과 사이비과학적인 사고도 건강한 인지력에 악영향을 준다.


4. 정상적인 사고를 위해서는 회의주의자가 돼야 한다.


5. 최상의 믿음을 형성하기위해서는 ①주장을 분명하게 적고 ②이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를 고찰하고 ③다른 가정들을 살펴보고 ④가정의 타당성을 평가해야 한다.


6. 오캄의 면도날 원칙


7. 포러 효과


8. 가설을 엄격히 검증하는 과학의 특징을 잘 활용해야한다.(황우석 사건의 교훈)


9. 과학적 사고의 8가지 특징 - ①언제나 마음을 열러두되 입증되지 앟은 주장은 어떤 것이든 비판적인 시각으로 본다 ②어떤 주장이든 반드시 검증을 한다 ③증거의 질을 보고 믿음을 결정한다 ④어떤 주장이든 그것이 틀렸음을 입증하려고 노력한다 ⑤다른 대안적인 설명들을 살펴본다 ⑥다른 점들이 같다면 어떤 현상을 가장 간단하게 설명하는 주장을 선택한다⑦다른 점들이 같다면 기존의 과학지식과 상충되지 않는 주장이나 믿음을 선택한다 ⑧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증거의 양에 따라 믿음의 정도를 결정한다.


9. 조작적 조건화의 오류 : 심리학자 스키너가 <비둘기의 미신>에서 우연의 일치가 미신적인 행위를 불러온다고 주장.


10. 후광 효과 : 어느 면에서 자질이 뛰어나면 다른 면에서도 좋은 자질을 갖고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11. 적대적인 언론효과 : 선거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에게 언론이 부정적인 편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12.착각적 상관 :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데 연관성이 있다고 인식한다.


13. 가설의 진위를 확인하기위해서는 우리가 검증하려는 가설을 확충시켜주는 일들만 떠올리는 오류에서 벗어나야한다.


14. 대표성 간편 추론법의 경향에서 벗어나야 한다.


15. 대중매체의 악영향에 대해 본질을 알아야 한다.


16. 심적 회계의 영향도 심각하다.


17. 귀인 오류에서 벗어나야 한다.



Ⅴ. 생각해 볼 점

1. 정보 홍수에서 살아남는 법

2. 좋은 미디어와 나쁜 미디어 구분하는 법

3.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위한 방법 (광고홍보학의 소구력 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