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노트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생각노트 2009. 7. 22. 23:53

미국의 저명한 상담가 리처드 칼슨이 쓴 베스트셀러에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Don't sweat the small stuff)'가 있다. 그 책에서 저자는 요즘 사람들이 참을성이 없고, 신경질이 많으며, 양보할 줄 모르고, 조그마한 일에도 쉽게 분노하는 성향이 짙음을 개탄했다.

오늘날 현대인들의 각박한 삶의 허무함을 이렇게 지적하며, 칼슨은 우리의 인생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여러가지 실제적인 답들을 준다.

"지금 서 있는 그자리에서 행복을 찾아아"
"남을 탓하지 말라"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는 습관을 버리라"
"식물을 길러 보라"
"때로는 엉뚱한 친절을 베풀어 보라"
"일주일에 한 번은 정성이 담긴 편지를 써 보라"
"자신의 탁월함을 과시하기 위해 애쓰지 말라"
"매일 한번 이상 남을 칭찬하라"
"기분이 좋을 때는 감사하고 나쁠 때는 품의를 지켜라"
"평범한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하라" 등..

사소한 것들에 목숨을 걸때 오는 가장 큰 피해 중 하나는 정말로 중요한 인생의 큰 그림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느 목사의 체험기

한번은 차를 몰고 가는데, 커브 길을 돌아서서 탁 펼쳐진 지평선 너머로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쌍무지개가 걸려 있더라는 것이다.
너무 아름다운 광경이라, 그 목사님은 자기도 모르게 속도를 낮추고 그 쌍무지개를 바라보며 경탄을 금치 못했다. 다른 운전자들도 다 같은 생각이었는지 차들이 전체적으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한 운전자가 갑자기 느리게 움직이는 차들의 흐름에 짜증이 났는지, 클랙슨을 빵빵 울려 대면서 왼쪽, 오른쪽으로 차를 몰아대면서 창문을 내리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내고 있었다.
갈 길이 그리 급했던지, 그 운전자의 눈에는 교통 체증만 보이고 그 위로 펼쳐진 기가 막힌 자연의 아름다움은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다.

그 광경을 보던 목사님은 '우리 인간들이 많은 경우 저 운전자와 같은 인생을 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매일 처리해야 할 일들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며 집중하다 보니,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를 느끼고 즐길 여력이 없는 것이다.  현실에 반응하다 보니 비전 감각이 마비되는 것이다.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의 원제목을 다시 한번 기억하자.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지 말라. 모든 일이 다 사소하거늘 (Don't sweat the small stuff . . .and everthing is small stuff)"